중고카메라매입 시장, 감정가 차이가 최대 40%까지 벌어지는 이유
지난달 한 고객이 캐논 EOS R6를 들고 매장에 왔습니다. 셔터컷 8만 회, 외관에 생활 기스 몇 개. A업체에서는 95만원을 불렀고, B업체에서는 135만원을 제시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카메라인데 40만원 차이가 났습니다.
중고카메라매입 시장에서 감정가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제가 10년 넘게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동일 기종·동일 연식이라도 매입처에 따라 20~40%까지 가격이 벌어집니다. 100만원짜리 바디가 어떤 곳에서는 60만원, 어떤 곳에서는 85만원이 되는 겁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첫째, 매입처마다 재고 상황이 다릅니다. 특정 기종이 창고에 쌓여 있으면 매입가를 낮추고, 품절 직전이면 높게 부릅니다. 둘째, 감정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셔터컷을 얼마나 엄격하게 보는지, 외관 기스를 어디까지 봐주는지가 다릅니다. 셋째, 판매 채널이 다릅니다. 국내 소매로 돌리는 곳과 해외로 수출하는 곳은 같은 카메라도 평가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매입 담당자의 숙련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신입 직원이 렌즈 내부 먼지를 과하게 감점하는 경우도 있고, 베테랑이 놓치기 쉬운 미세한 AF 오차를 잡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중고카메라매입은 단순한 가격표가 아니라, 사람과 타이밍이 만드는 협상의 영역입니다.
매입가를 결정하는 3대 핵심 요소: 셔터컷, 외관, 그리고 액세서리
중고카메라매입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셔터컷입니다. 미러리스와 DSLR 모두 셔터 수명이 정해져 있습니다. 보급형은 10만 회, 중급기는 15만20만 회, 프로용은 30만40만 회가 제조사 권장 수명입니다. 이 수치를 넘기면 매입가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20만 회 수명인 바디가 15만 회를 넘으면 시세보다 15~20%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관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단순한 기스보다 중요한 건 ‘어떤 부분에 손상이 있느냐’입니다. 렌즈 마운트 주변, 바디 상판, 그립 고무 벗겨짐은 감점 폭이 큽니다. 반면 하판이나 삼각대 마운트 주변 기스는 상대적으로 덜 깎입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고객은 바디 상판에 1cm 스크래치 때문에 중고카메라매입 20만원을 깎였는데, 같은 카메라 다른 고객은 하판 기스로 5만원만 감점됐습니다.
액세서리는 ‘있으면 플러스, 없으면 마이너스’가 아니라 ‘없으면 마이너스’입니다. 박스, 정품 배터리, 충전기, 스트랩, 렌즈 캡까지 원래 구성품이 모두 있어야 기본 시세를 받습니다. 특히 정품 배터리는 서드파티보다 35만원 더 쳐줍니다. 박스가 없으면 510% 감액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참고로, 2024년 기준으로 캐논 R6 마크2는 박스 포함 여부에 따라 매입가가 8만원 정도 차이 났습니다.
매입처 유형별 장단점: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플랫폼, 당근마켓
오프라인 매장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고, 직원과 대면으로 가격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에 온라인보다 5~10% 낮은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서울 충무로의 한 매장은 방문 고객에게는 시세보다 3% 정도 낮게 시작하지만, 카드 결제나 계좌 이체 내역을 보여주면 가격을 올려주기도 합니다.
온라인 플랫폼은 비교적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만, 택배 발송 후 감정 결과에 따라 가격이 깎이는 ‘다운그레이드’ 리스크가 있습니다. A플랫폼에 120만원을 부른다고 해서 120만원을 그대로 받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의뢰한 고객 중에는 115만원에서 98만원으로 17만원이 깎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반면, 온라인은 여러 곳에 동시 견적을 낼 수 있어 최고가를 찾기 쉽습니다.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같은 개인 간 거래는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듭니다. 사진 찍고, 글 올리고, 문의 응대하고, 직거래 약속 잡고, 노쇼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200만원짜리 바디를 180만원에 판다고 해도, 두 달 동안 스무 명과 대화하는 걸 생각하면 시급이 얼마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저는 급하지 않고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다면 개인 거래를, 빨리 현금이 필요하다면 전문 매입처를 권합니다.
중고카메라매입, 이 5가지 실수만 피해도 30만원 더 받는다
첫째, 청소를 너무 열심히 하다가 오히려 손해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코올 솜으로 센서를 닦다가 코팅을 벗겨내면 수리비가 매입가보다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센서 청소는 전문 업체에 맡기거나, 매입처에서 기본적으로 해주는 경우가 많으니 그대로 두는 게 낫습니다.
둘째,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시켜 가는 것입니다. 매입처에서 테스트할 때 전원이 안 들어오면 ‘고장’으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30% 이상 충전해서 가는 게 안전합니다. 실제로 한 고객은 방전된 배터리 때문에 https://en.search.wordpress.com/?src=organic&q=중고카메라매입 20만원을 깎일 뻔했지만, 다행히 다른 배터리가 있어서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셋째, 렌즈와 바디를 따로 팔 생각 없이 세트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세트로 팔면 편하지만, 각각 따로 파는 것보다 10~20% 손해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가 렌즈는 단품으로 파는 게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캐논 RF 24-70mm F2.8L은 바디와 함께 팔면 80만원을 쳐주지만, 단품으로는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넷째, 매입가만 보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어떤 업체는 매입가를 높게 부르고 나중에 ‘내부 먼지’를 이유로 20%를 깎습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낮게 부르지만 추가 감액 없이 그대로 지급하는 곳도 있습니다. 계약서에 ‘추가 감액 없음’을 명시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다섯째, 너무 많은 곳에 견적을 내는 것입니다. 5곳 이상 돌리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각 업체에서 ‘이미 다른 곳에서 견적을 냈다’는 정보가 공유되어 가격을 짜게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2~3곳이 적당합니다.
시세보다 20% 더 받는 협상 타이밍과 화법
중고카메라매입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신제품 발표 직후에는 구형 모델 매입가가 1015% 떨어집니다. 반대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거나 품귀 현상이 생기면 구형 시세가 오릅니다. 2023년 소니 A7M4 공급 부족 때는 A7M3 매입가가 한 달 만에 12% 올랐습니다. 신제품 발표 23개월 전에 파는 게 가장 유리합니다.
협상 화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120만원을 불렀다’고 말하면 대부분 5~10% 정도 올려줍니다. 단, 거짓말은 금물입니다. 매입처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확인 전화를 돌리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고객은 허위 견적을 댔다가 발각되어 오히려 15만원을 깎였습니다.
현금 결제를 요구하면 세금 문제로 2~3% 더 깎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좌 이체가 더 유리합니다. 또, 평일 오전이 주말 오후보다 대체로 가격이 좋습니다. 주말에는 매장에 물건이 많이 들어와서 재고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같은 카메라를 토요일 오후에 가져간 고객은 105만원, 월요일 오전에 가져간 고객은 118만원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대를 한꺼번에 팔면 개별 판매보다 5% 정도 보너스를 주는 곳도 있습니다. 바디 2대, 렌즈 3개를 한 번에 정리하면 10만원 이상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매입 후 반드시 확인해야 할 4가지 서류와 절차
중고카메라매입 계약서에는 반드시 ‘매입가’, ‘지급일’, ‘추가 감액 없음’이 명시되어야 합니다. 구두 약속은 효력이 없습니다. 특히 온라인 매입의 경우, 택배 발송 후 ‘내부 먼지’나 ‘셔터 오류’를 이유로 가격을 깎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내기 전에 동영상으로 작동 상태를 촬영해 두는 게 안전합니다.
현금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를 요구하세요. 개인 간 거래라도 30만원 이상이면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거래 증빙이 됩니다. 또, 카메라 일련번호가 계약서에 정확히 기재되었는지 확인하세요. 간혹 다른 기기의 번호를 적어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입 후에는 반드시 ‘해지 불가’ 확인서를 받아두세요. 어떤 업체는 매입 후 7일 이내에 해지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감정료 명목으로 20%를 떼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약서에 ‘해지 시 위약금 없음’ 또는 ‘해지 불가’가 명확히 적혀 있는지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입 대금이 입금될 때까지 카메라를 넘기지 마세요. 일부 악덕 업체는 ‘나중에 입금해주겠다’며 물건을 가져가고 연락을 끊습니다. 당일 지급이 원칙입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우선순위 3단계
첫 번째, 카메라의 셔터컷과 외관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세요. 셔터컷은 대부분의 카메라에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논은 ‘셔터 수명’ 메뉴, 소니는 ‘셔터 카운트’ 항목이 있습니다. 모르면 인터넷에 기종과 ‘셔터컷 확인’을 검색하면 방법이 나옵니다. 이 숫자를 알고 가면 협상에서 절대 불리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액세서리를 모두 찾으세요. 박스, 배터리, 충전기, 스트랩, 렌즈 캡, 설명서까지. 하나라도 있으면 5천원에서 5만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특히 정품 박스는 의외로 큰 역할을 합니다. 박스가 있으면 ‘관리 잘 된 물건’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매입처 2~3곳을 정하고 전화로 미리 견적을 문의하세요. 방문 전에 대략적인 가격대를 알면 헛걸음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평일 오전에 방문하고, 계좌 이체를 요구하세요. 현금이 필요하다면 미리 말해서 수수료를 확인하세요.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같은 카메라로 10~30만원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중고카메라매입은 정보 싸움입니다. 조금만 준비하면 후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중고카메라매입 시세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네이버 카페나 중고나라 시세표, 그리고 주요 매입업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매입가는 시세표보다 1020%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으니, 23곳에 직접 전화로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저는 보통 ‘중고카메라매입’으로 검색한 뒤 상위 업체 3곳에 견적을 요청합니다.
셔터컷이 10만 회 넘으면 매입이 안 되나요?
매입은 가능하지만 가격이 크게 떨어집니다. 보급형 바디는 10만 회, 중급기는 15만20만 회가 권장 수명이라 그 이상이면 시세의 5070% 수준으로 책정됩니다. 다만 셔터 유닛을 교체한 경우 교체 영수증이 있으면 가격이 좀 더 방어됩니다.
렌즈와 바디를 같이 파는 게 유리한가요?
대부분의 경우 따로 파는 게 10~20% 더 유리합니다. 특히 고가 렌즈는 단품으로 팔 때 가격을 더 쳐줍니다. 다만 세트로 사려는 개인 구매자를 만나면 오히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개인 거래도 고려해보세요.
중고카메라매입 후 마음이 바뀌면 취소할 수 있나요?
업체마다 다릅니다. 대부분 매입 즉시 소유권이 넘어가므로 취소가 어렵습니다. 일부 온라인 플랫폼은 7일 이내 반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감정료나 위약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계약 전에 ‘해지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능하면 ‘해지 불가’를 명시한 업체를 선택하세요.
중고카메라매입 시 세금을 내야 하나요?
개인이 사용하던 카메라를 파는 것은 일반적으로 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업자로서 계속 매매하는 경우에는 부가가치세나 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0만원 이상 거래 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증빙이 됩니다.
중고카메라매입 시장, 1만원 차이가 나는 이유
지난달 한 고객이 캐논 EOS R6를 들고 왔습니다. 셔터컷 3만 회, 외관에 큰 흠집은 없었죠. A 업체에서는 125만 원을 불렀고, 중고카메라매입 B 업체에서는 148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같은 날, 같은 기종, 같은 상태인데 23만 원 차이가 났습니다. 이 고객은 결국 B 업체에서 매입을 진행했고, 커피 한 잔 값이 아니라 한 달 통신비를 아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중고카메라매입 시장은 주머니 사정이 다 다릅니다. 어떤 업체는 당장 재고가 필요한 기종이라 웃돈을 주고 사고, 어떤 업체는 이미 창고에 쌓여 있어 발길을 돌립니다. 여기에 감정사의 주관이 10~15% 정도 개입합니다. 그래서 저는 고객에게 항상 “최소 3곳은 돌아보라”고 말합니다. 한 곳에서 견적을 받고 바로 넘기면, 그 순간이 가장 손해 보는 순간입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했던 2023년 데이터를 보면, 3곳 이상 비교한 고객은 평균 18만 원을 더 받았습니다. 100만 원짜리 바디라면 18%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 돈이면 중고 렌즈 하나를 더 살 수 있죠. 중고카메라매입은 ‘어디서 하느냐’보다 ‘얼마나 비교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무조건 높은 가격만 쫓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업체는 견적을 높게 불러놓고 막상 방문하면 온갖 트집을 잡아 깎습니다. 그래서 전화 견적과 방문 견적의 차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전화 견적보다 방문 견적이 5~10% 낮아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감정가를 좌우하는 숨은 변수 3가지
첫째, 셔터컷입니다. 미러리스와 DSLR 모두 셔터 수명이 있습니다. 보통 10만30만 회가 수명인데, 5만 회 이하면 감가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10만 회를 넘어가면 매입가가 1520% 떨어집니다. 고객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셔터컷이 뭐가 중요하냐”고 하시는데, 업체 입장에서는 수리비 리스크를 안고 사는 겁니다.
둘째, 박스와 액세서리입니다. 정품 박스, 충전기, 케이블, 스트랩까지 완비된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10~12% 더 비쌉니다. 특히 박스는 의외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박스 하나 때문에 8만 원이 오르는 경우도 봤습니다. 중고카메라매입에서 ‘풀박’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셋째, 렌즈와의 궁합입니다. 바디만 매입할 때와 렌즈까지 함께 넘길 때 가격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소니 A7M3 바디만 팔면 110만 원인데, 24-70mm F2.8 렌즈를 같이 넘기면 바디 가격이 5% 정도 더 올라갑니다. 업체에서 세트로 재판매하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내부 먼지, 센서 얼룩, 그립 마모도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이 감정가를 좌우합니다. 고객이 미처 몰랐던 작은 흠집 하나가 5만 원을 깎아먹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입 전에 스스로 꼼꼼히 점검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매입 업체 유형별 장단점, 어디에 팔아야 할까
중고카메라매입을 하는 곳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첫째, 전문 카메라 매장입니다. 이곳은 기종별 시세를 정확히 알고 있고, 상태 좋은 물건에는 프리미엄을 붙입니다. 대신 재고가 많으면 매입을 거절하거나 가격을 낮춥니다. 제가 아는 한 매장은 창고에 캐논 5DMark4가 20대 쌓여 있어서, 그 기종은 시세보다 10% 낮게 부릅니다.
둘째,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번개장터, 중고나라 같은 곳이죠. 여기서는 이론적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https://en.search.wordpress.com/?src=organic&q=중고카메라매입 사기 위험이 있고, 거래 성사까지 평균 2주가 걸립니다. 급하지 않다면 고려할 만하지만, 시간이 돈인 분들에게는 비추천입니다. 실제로 제가 만난 한 고객은 3주 동안 5번이나 연락을 받고도 결국 팔지 못했습니다.
셋째, 방문 매입 서비스입니다. 업체가 직접 집으로 오는 방식인데, 편리하지만 가격이 가장 낮은 편입니다. 보통 시세의 70~80% 수준입니다.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거나 카메라를 들고 나가기 어려운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 매장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겁니다. 온라인에서 시세를 파악한 뒤, 전문 매장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하세요. 저는 이 방법으로 평균 15% 더 받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고객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 그리고 진실
“제 카메라는 3년 됐는데, 산 가격의 반값은 받을 수 있겠죠?” 이 질문, 정말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카메라 감가상각은 첫해에 30%, 2년 차에 15%, 3년 차에 10%씩 떨어집니다. 300만 원짜리 바디를 3년 뒤에 팔면 이론상 135만 원 정도입니다. 물론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반값(150만 원)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다른 오해는 “렌즈는 감가가 적다”는 겁니다. 렌즈도 예외는 아닙니다. 단, 단종된 명품 렌즈는 오히려 가격이 오르기도 합니다. 캐논 EF 50mm F1.2L 같은 렌즈는 중고 시세가 5년 전보다 20% 올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번들 렌즈는 1년 만에 반값 이하로 떨어집니다.
세 번째 오해는 “셔터컷을 조작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일부 고객이 셔터컷을 리셋하고 매입을 시도하지만, 요즘 감정 장비는 이를 감지합니다. 적발되면 매입 거부는 물론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알던 한 고객은 셔터컷을 2만 회로 속였다가 들통나서 모든 업체에서 거래 정지를 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급하게 팔면 손해”라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급할수록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한 곳에서 바로 넘기면 20% 이상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최소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서 비교하세요.
매입가를 끌어올리는 실전 협상 팁
첫째, 경쟁을 붙여라. “A 업체에서 150만 원을 불렀는데, 여기서 더 줄 수 있나요?” 이 한마디가 10만 원을 바꿉니다. 업체는 경쟁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격을 올립니다. 실제로 제가 컨설팅한 고객 중에는 이 방법으로 27만 원을 더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둘째, 상태를 강조하라. “셔터컷 2만 회, 박스 풀박, 센서 클리닝 완료” 이 세 마디면 충분합니다. 감정사는 이 정보를 듣고 기대치를 높입니다. 반대로 흠집을 숨기면 나중에 발각됐을 때 더 큰 손해를 봅니다.
셋째, 타이밍을 잡아라. 신제품 출시 직후에는 구형 모델 매입가가 10~15% 떨어집니다. 반대로 단종 발표가 나면 오히려 가격이 오릅니다. 예를 들어 캐논 5DMark4는 단종 발표 후 중고가가 8% 상승했습니다. 시장 뉴스를 주시하세요.
넷째, 한 번에 여러 개를 팔아라. 바디 하나만 팔 때보다 렌즈, 삼각대, 필터 등을 함께 넘기면 전체 매입가가 5~7% 상승합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한 번에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직접 방문하라. 전화나 온라인 견적보다 방문 견적이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을 보면 감정사도 함부로 깎지 못합니다. 실제로 방문 매입이 비대면보다 평균 8% 더 높은 가격을 받는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우선순위 3단계
첫 번째, 30분만 투자해서 온라인 시세를 조사하세요. 중고나라, 번개장터에서 같은 기종의 최근 거래가를 검색하면 기준점이 생깁니다. 이 기준점이 없으면 업체 말에 휘둘립니다. 제 경험상 시세를 미리 파악한 고객은 평균 12% 더 높은 가격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최소 3곳에 견적을 요청하세요. 전화, 온라인, 방문을 섞어서 비교하면 더 정확합니다. 견적을 요청할 때는 셔터컷, 구매 시기, 액세서리 유무를 반드시 알려주세요. 그래야 정확한 가격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1~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세 번째, 가장 높은 견적을 준 업체와 협상하세요. “다른 곳에서 이 가격을 불렀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업체는 경쟁사를 의식해서 가격을 재조정합니다. 단, 거짓말은 금물입니다. 들키면 신뢰를 잃습니다.
이 세 단계만 지켜도 평균 20만 원 이상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생각보다 빠르게 가치가 떨어집니다. 미룰수록 손해입니다. 오늘 당장 시세 조사부터 시작하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중고카메라매입은 ‘얼마에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준비하느냐’의 싸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중고카메라매입 시 수수료가 있나요?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과 방문 매입 서비스는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할 경우 판매 수수료가 3~5%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업체는 송금 수수료나 택배비를 청구하기도 하니, 견적 요청 시 반드시 확인하세요.
셔터컷이 10만 회를 넘으면 매입이 거절되나요?
거절되지는 않지만 매입가가 크게 낮아집니다. 일반적으로 10만 회 이상이면 감가가 15~20% 적용되고, 20만 회를 넘으면 시세의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업체는 아예 매입을 꺼리기도 하니, 미리 여러 곳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카메라매입과 중고렌즈매입의 가격 차이가 큰가요?
렌즈는 바디보다 감가가 적은 편이지만, 기종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단종된 프리미엄 렌즈는 오히려 가격이 오르기도 하지만, 번들 렌즈는 1년 만에 반값 이하로 떨어집니다. 바디와 렌즈를 함께 매입하면 세트 할인 효과로 각각 따로 팔 때보다 5~7% 더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