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20%인데 60만원이 아니라 72만원이 나온 사례
지난달 상담실에 30대 초반 직장인 A씨가 찾아왔습니다. 급하게 300만원이 필요해 한 캐피탈사에서 소액대출을 받았는데, 1년 뒤 갚으라니 원금 300만원에 이자 72만원이 붙어 총 372만원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A씨는 “금리 20%라길래 1년이면 60만원인 줄 알았다”며 이해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계산해보면 300만원에 연 20% 단리라면 60만원이 맞습니다. 그런데 A씨가 받은 상품은 월복리였습니다. 매달 이자가 원금에 더해지고, 그 불어난 금액에 다시 이자가 붙는 구조입니다. 300만원을 연 20% 월복리로 1년 굴리면 원리금은 약 365만7천원이 됩니다. 여기에 취급수수료 3만원, 인지세 1만5천원, 중도상환수수료 예상액 2만원이 더해지면서 372만원이라는 숫자가 나온 겁니다.
이 차이를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소액대출 광고에서 “연 20%”라고만 적혀 있으면 대부분 단리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https://www.대출고래.com 실제 약정서에는 “월 단위 복리”라고 작은 글씨로 박혀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A씨는 그 문구를 못 보고 사인했습니다.
금리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같은 20%라도 단리와 복리, 선이자 공제 여부, 부대비용 포함 여부에 따라 1년 뒤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10만원 이상 달라집니다. 소액대출은 금액이 작아서 차이가 작아 보이지만, 비율로 따지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연 20%와 연 15%, 300만원 1년이면 얼마 차이날까
많은 분들이 “금리 5%p 차이가 뭐 대단하냐”고 생각합니다. 300만원 기준으로 연 20%와 연 15%의 단리 이자 차이는 15만원입니다. 1년에 15만원이면 커피 30잔 값 정도니까요. 그런데 이게 복리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연 20% 월복리 1년 이자는 약 65만7천원, 연 15% 월복리 1년 이자는 약 48만2천원입니다. 차이는 17만5천원으로 벌어집니다. 여기에 부대비용까지 붙으면 실부담 차이는 20만원을 넘습니다. 300만원 빌리는 사람에게 20만원은 작은 돈이 아닙니다.
제가 현장에서 본 바로는, 소액대출을 이용하는 분들의 절반 이상이 금리를 제대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급한 마음에 첫 번째로 연락 온 곳에서 그냥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록대부업체 세 곳만 비교해도 연 20%와 연 12%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금리 비교는 단순히 숫자 크기만 보면 안 됩니다. “연 20%”라고 광고하면서 실제로는 월 1.8%를 적용해 연 21.6%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월 금리를 연으로 환산할 때는 곱하기 12를 해야지, 곱하기 10을 하면 안 됩니다. 이걸 헷갈려서 실제보다 낮게 착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한 가지 더. 금리가 낮은 상품은 대부분 한도가 작습니다. 연 8%짜리 상품은 100만원까지만, 연 20%짜리는 500만원까지 이런 식입니다. 300만원이 필요하면 금리가 낮은 상품 여러 개를 조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실제로 100만원은 연 10%, 200만원은 연 18%로 나눠 빌리면 전체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액대출 실제 비용, 이자 외에 숨은 항목들
A씨 사례에서 이자 65만7천원 외에 6만5천원이 더 붙었습니다. 취급수수료, 인지세, 중도상환수수료였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취급수수료는 대출금의 1%인 3만원, 인지세는 1만5천원, 중도상환수수료는 잔여원금의 0.5~1% 수준이었습니다. 300만원 대출에서 6만5천원이면 2%가 넘는 추가 비용입니다.
특히 중도상환수수료는 많은 분들이 간과합니다. “돈 생기면 빨리 갚으면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1년 안에 갚으면 원금의 1%를 수수료로 뗍니다. 300만원이면 3만원입니다. 게다가 일부 상품은 6개월 이내 상환 시 2%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급하게 빌렸다가 3개월 만에 갚는 분들이 많은데, 이 경우 수수료가 6만원까지 올라갑니다.
선이자 공제 방식도 조심해야 합니다. 300만원을 빌리는데 “선이자 30만원 공제 후 270만원 입금”이라고 하면, 실제로는 270만원을 빌리고 300만원을 갚는 구조입니다. 실질 금리는 표시 금리보다 훨씬 높아집니다. 연 20%라고 해놓고 선이자 10%를 떼면 실질 금리는 연 30%를 넘습니다.
연체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루 늦을 때마다 약정금리의 1.53배에 해당하는 지연배상금이 붙습니다. 연 20% 상품이면 연 3060%의 연체이자가 발생합니다. 300만원을 한 달 연체하면 7만5천원에서 15만원까지 추가로 나갑니다. 한 달치 이자가 두 배로 뛰는 셈입니다.
이 모든 비용을 합치면 300만원 소액대출의 실제 1년 비용은 표시 금리만 봤을 때보다 2030% 더 나올 수 있습니다. 광고에서 “연 20%”라고 하면 실제로는 연 2426%를 각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가장 흔한 실수, 월 이자만 보고 판단하는 것
제가 10년 넘게 현장에서 본 가장 흔한 실수는 “월 이자 5만원”이라는 말에 속는 겁니다. 300만원 빌리는데 월 5만원이면 연 60만원, 금리로 따지면 20%입니다. 여기까지는 맞습니다. 문제는 이 5만원이 매달 원금에 더해져서 다음 달에는 5만5천원, 그다음 달에는 6만원으로 불어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겁니다.
월 이자만 강조하는 상품은 대부분 원금 균등 분할상환 방식입니다. 매달 원금을 조금씩 갚아나가는 구조라서 초반에는 이자가 많이 붙고 후반에는 적게 붙습니다. 총 이자는 60만원이 아니라 65만원 안팎이 됩니다. 5만원 차이지만, 이걸 모르고 계획을 세우면 마지막 달에 예상치 못한 부담이 생깁니다.
더 큰 문제는 만기일시상환 상품입니다. 1년 동안 이자만 내다가 마지막에 원금 300만원을 한꺼번에 갚아야 합니다. 매달 5만원씩 내다가 12개월째에 305만원을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이때 돈이 없으면 또 다른 대출을 받아 돌려막기를 하게 됩니다. 이게 반복되면 300만원이 500만원, 700만원으로 불어납니다.
월 이자 5만원이라는 숫자는 마취제 같은 겁니다. 실제로는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합쳐 27만~28만원을 내야 하는 상품인데, “5만원만 내면 된다”는 말에 사인하고 나중에 청구서를 보고 놀라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대출 약정서에 서명하기 전에 반 https://www.nytimes.com/search?dropmab=true&query=https://www.대출고래.com 드시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상환 방식이 원리금균등인지 원금균등인지 만기일시인지. 둘째, 총 상환액이 얼마인지. 셋째, 중도상환수수료율이 얼마인지. 이 세 가지만 확인해도 1년 뒤 후회하는 일은 크게 줄어듭니다. 소액대출은 금액이 작아서 대충 넘기기 쉬운데, 작은 금액일수록 비율로 따지면 부담이 더 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소액대출 금리는 보통 얼마인가요?
등록대부업체 기준으로 연 1520%가 가장 흔하고, 신용도에 따라 연 10%대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법정 최고금리는 연 20%이므로 이를 넘는 이자를 요구하면 불법입니다. 다만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 비용은 표시 금리보다 2030%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소액대출 중도상환수수료는 얼마인가요?
보통 잔여원금의 0.5~1% 수준이며, 대출 실행 후 6개월 이내에 갚으면 2%를 요구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300만원을 3개월 만에 갚으면 6만원, 1년 후에 갚으면 3만원 정도가 붙습니다. 약정서에서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소액대출 받을 때 신용점수 하락은 얼마나 되나요?
대출 실행 시점에 신용점수가 5~15점 정도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후 연체 없이 6개월 이상 정상 상환하면 점수가 서서히 회복되며, 1년 이상 유지하면 대출 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여러 곳에서 동시에 대출을 신청하면 하락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